4.1 요약통계량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수익률과 수요공급변수, 실물경제변수, 그리고 심리변수의 요약통계량을 <
표 2>에 나타내었다. 종속변수로서 비트코인의 일단위 가격변화율을 살펴보면, 표본기간동안 평균적으로 일 0.407%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표준편차(4.352%)와 3사분위(1.706%) 값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가격변화의 편차가 매우 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설명변수인 수요공급변수의 경우 미국달러지수 변화율은 평균 -0.001%, 금 선물가격과 USD 환율변화율 평균은 각각 0.035%, -0.011%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지수와 USD 환율변화율의 평균은 표본기간 내 거의 0에 가깝게 나타나 큰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표준편차(각 0.376%, 0.511%)를 고려하면 상당 수준 편차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KOSPI 평균수익률은 0.014%로 중앙값인 0.040%에 미치지 못하였으며, KOSPI 개인 순매수비는 일평균 -0.563%로 매도가 우세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KOSPI 기관 순매수비 또한 일평균 -0.288%로 매도가 우세하였으나, KOSPI 외국인 순매수비의 경우 일평균 0.108%로 미미하게 순매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급변수로서 표본기간동안의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의 변화율은 일평균 12.412%, 중간값은 -2.410%로 나타났다.
실물경제변수를 살펴보면, 산업생산지수는 월평균 0.206% 증가율, 소비자물가지수는 0.112% 증가율을 보여 다소 증가한 경향을 나타냈으며, 실업률은 월평균 3.680%로 나타났다. 석유가격 변화율의 경우 평균 0.048%로 미미하게 증가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심리변수로서 네이버 트렌드지수, 구글 트렌드지수, 그리고 비트코인 관련 신문기사의 발행빈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네이버 트렌드지수는 표본기간 내 최대 검색치를 100으로 환산하였을 때, 일평균 5.324의 트렌드지수를 보였으며, 이 수치는 3사분위인 3.774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표본기간 내 네이버를 통한 비트코인의 관심도가 폭발적이었던 시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구글 트렌드지수 또한 최대 검색치를 100으로 환산하였을 때, 주평균 10.490의 트렌드지수를 보였다. 비트코인 관련 뉴스기사의 발행빈도는 일평균 21.412건, 표준편차는 48.810건으로 나타나 표본기간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편차가 존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실제로 표본기간동안 주요 변수들의 시계열 추이를 확인하면 <
그림 1>과 같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초부터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하여 2017년 말 최대치로 상승하였으며, 2018년 초부터 급격한 하락을 거쳤다. 이러한 상승과 하락세의 경향은 네이버 트렌드지수 등 심리변수의 시계열 그림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 정도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뒤따르는 상관분석 및 회귀분석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4.3 회귀분석
여기서는 수요공급변수, 실물경제변수 등 기존의 금융시장변수와 함께, 투자자의 심리변수로서 포털사이트의 비트코인 검색에 대한 트렌드지수를 활용하여 비트코인 가격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고자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에 대한 회귀분석식을 다음과 같이 표시하였다.
여기서 Return은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SD는 수요공급(Supply and Demand)관련 7개 변수로 구성된 벡터를, RE는 실물경제(Real Economy)관련 4개 변수로 구성된 벡터를, PS는 대중의 심리(Psychology)관련 변수로 구성된 벡터를 의미한다.
<
표 4>는 이상의 변수들을 바탕으로 한 회귀분석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설명변수를 수요공급변수, 실물경제변수(국내, 국외) 그리고 심리변수로 구분하여 총 4가지 회귀모형을 설정하였으며, 각 회귀모형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유의한 변수를 추출하고자 하였다. 또한 위 네 가지 회귀모형 변수를 모두 포함한 종합모형의 분석을 통해 국내 비트코인 가격 형성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제시하였다.
7)
먼저 모형 1의 수요공급변수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거래량의 변화율(β = 0.157, t-value = 5.167)만이 비트코인 수익률과 유의한 양(+)의 관계를 나타내었다. 이외에 미국 달러지수(β = 0.037, t-value = 1.149), 원-달러 환율변화율(β = 0.036, t-value = 1.161), 금 가격 변화율(β = 0.001, t-value = 0.039), KOSPI 수익률(β = -0.037, t-value = -0.959), KOSPI 개인 순매수비율(β = -0.037, t-value = -0.818), KOSPI 기관 순매수비율(β = -0.005, t-value = -0.142) 변수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3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대체로 미국 달러나 금, 또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와 개별적으로 움직였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다. 수요공급 변수 중 KOSPI 외국인 순매수비에 대한 변수는 분석결과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있어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다음으로 모형 2의 실물경제변수가 비트코인 가격변화에 미치는 영향에서, 국내변수의 경우 산업생산지수, 소비자물가지수와 실업률은 모두 월 단위로 자료가 수집되었기 때문에 일별 수익률이 아닌 월기준 수익률을 산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회귀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산업생산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실업률과 비트코인 가격변화에는 유의한 영향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전반적인 거시경제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과는 독립적으로 작용하였음을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모형 3의 국제 실물경제변수인 석유가격 변화율을 살펴보면 β = 0.000(t-value = -0.004)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회귀분석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모형 4의 심리변수의 회귀분석 결과에서 네이버 트렌드지수의 회귀계수가 -0.092(t-value = -2.727)로 기타 수요공급변수 및 실물경제변수에 비하여 비트코인 수익률과 상대적으로 강한 음(-)의 관계를 보였다는 점이다. 모든 변수를 사용한 모형 5의 경우, 개별 회귀분석모형의 결과와 동일하게 비트코인 거래량의 변화율(β = 0.160, t-value = 4.799)이 비트코인 수익률과 유의한 양(+)의 관계를, 네이버 트렌드지수(β = -0.092, t-value = -2.663)가 유의한 음(-)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트렌드지수가 국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 정도를 반영한다고 하면, 이는 결국 비트코인의 수요·공급 또는 실물경제보다는 대중의 관심 정도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관심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오히려 하락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중의 관심 정도가 높아질수록 수요 증대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iaian et al., 2016). 그러나 이 같은 관계는 사실상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긍정적이라는 전제하에 예상되는 결과이다. 따라서 본 연구와 같이 심리변수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 정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대중의 관심이 긍정적이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즉 표본기간동안 대중의 관심이 규제와 같이 부정적인 관심이 대다수였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대중의 관심 정도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포하는 긍정적 관심인지, 또는 반대로 정부의 규제 등 악재로 인한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부정적 관심인지에 대해서 구분하여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표본기간동안 대중의 관심이 긍정적이었는지 또는 반대로 부정적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비트코인, 가상화폐, 암호화폐와 관련한 뉴스기사 본문을 추출하였으며,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주요 키워드에 대해 <
그림 2>와 같이 워드클라우드(word cloud)를 그려보았다. 이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키워드는 열풍, 상승, 추진 등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반면, 부정적인 키워드는 규제, 해킹, 공격, 폐쇄, 하락, 논란, 혐의, 불법, 우려, 문제 등 매우 빈번히 언급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
표 5>에는 뉴스기사 본문 내 주요 긍/부정 키워드에 대한 실제 언급 빈도수와 비율을 정리하였으며, ‘암호화’, ‘정부’, ‘가격’ 등 중립적인 키워드는 제외하고 나타내었다. 긍정적 키워드는 총 10,137회(4.5%) 언급되었으며, 가장 많이 출현한 긍정적 단어는 ‘관심(1,096회, 0.49%)’, ‘추진(1,019회, 0.46%)’이었다. 동기간 부정적 키워드는 총 21,503회(9.67%) 나타났고, 가장 많이 출현한 단어로는 ‘규제(3,539회, 1.59%)’, ‘해킹(2,375회, 1.07%)’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체 긍정과 부정에 대한 단어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키워드보다 부정적 키워드가 약 2.1배 빈번히 언급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표본기간 내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상승기대나 호재보다 악재, 즉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특히 부정적 키워드 중 출현빈도가 가장 높았던 ‘규제’는 긍정적 키워드 중 출현빈도가 가장 높았던 ‘관심’에 비하여 3배 이상 언급되었다. 일반적으로 뉴스 기사는 주로 중립적인 단어를 사용한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비트코인 투자자, 또는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부정적 키워드들의 영향은 더욱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표본기간 내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 또는 매체를 통한 언급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이기 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선행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준식 외(2018)에 따르면 ‘비트코인 규제’와 같이 부정적인 검색 빈도가 높아질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함을 밝혔다.
한편
Kristoufek(2015)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기와 하락기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며, 상승기에는 가격 상승을, 반대로 하락기에는 가격 하락을 가속화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수익률이 양(+)인 경우와 음(-)인 경우를 구분하여 각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비트코인 양·음 수익률 구간을 나누어 확인할 수 있도록 회귀분석식에 더미변수(dummy variable)를 추가하여 분석하였다.
전술한 바와 같이 표본기간 내 비트코인의 양·음 수익률 구간을 구분하여 각 수요공급변수, 실물경제변수, 그리고 심리변수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각 설명변수에 더미변수를 추가하여 나타내었는데, 구체적으로는 비트코인 수익률이 양(+)이면 1, 아니면 0을 갖는 더미변수와 비트코인 수익률이 음(-)이면 1, 아니면 0을 갖는 더미변수를 각각의 설명변수에 곱하였다. 실물경제변수 중 산업생산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실업률의 경우 월별 데이터로 제공되기 때문에, 전체 표본기간 동안 데이터 수가 과도하게 작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음 수익률에 대한 더미변수를 별도로 추가하지 않았다.
더미변수를 추가한 회귀분석에 대한 분석결과를 <
표 6>에서 보여주고 있다. 수요공급변수 중에서는 전체 표본기간에서 유의하지 않았던 KOSPI 수익률이 비트코인 양의 수익률 구간의 경우
β = -0.078(t-value = -1.991)로 비트코인 가격에 유의한 음(-)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수익률의 상승이 KOSPI 수익률이 하락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의 대체재로 작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또한 KOSPI 개인 순매수비가 비트코인 양의 수익률 구간에서 β = -0.166(t-value = -3.635), 비트코인 음의 수익률 구간에서 β = 0.117(t-value = 2.599)로 나타났다. 특히 비트코인 양의 수익률 구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하는 시기에 KOSPI 주식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는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상승기에 주식에 대한 매수를 줄이고 그에 대한 대안 투자로 비트코인 시장에 참여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주식과 같은 기존 투자자산의 대체재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수익률 구간을 나누었을 때 공급변수는 양의 수익률 구간에서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증가하고(β = 0.163, t-value = 4.883), 음의 수익률 구간에서는 거래량과 비트코인 가격과 독립적인(β = 0.004, t-value = 0.135)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 매수거래가 활발할수록 비트코인 시장이 활성화되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물경제변수의 경우 더미변수로 양·음 수익률 구간을 구분하여 나타낸 석유가격변화율 변수는 각 구간에서 β = -0.010(t-value = -0.335), β = 0.011(t-value = 0.373)로 유의한 영향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심리변수의 분석결과인데, 양의 수익률 구간에서 네이버 트렌드지수의 회귀계수가 β = 0.265(t-value = 8.566)로 비트코인 수익률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양(+)의 관계를 나타내었다. 또한 음의 수익률 더미변수에서도 마찬가지로 β = -0.287 (t-value = -9.275)로 나타나 비트코인 수익률과 유의미한 음(-)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이는 곧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양의 수익률 구간에서는 투자자의 상승기대를 반영하여 가격을 상승시키는 힘으로 작용하며, 반대로 음의 수익률 구간에서는 정부규제나 거래소 해킹 등에 대한 투자자의 부정적 심리를 반영하여 가격을 하락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함을 의미한다.
요약하면, 심리변수로서 네이버 트렌드지수가 비트코인 수익률에 기타 수요공급변수, 실물경제 변수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시 말해, 비트코인 가격이 수요·공급이나 국내·외 실물경제와는 다소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때문에 기존 시장에서의 가격 변동을 설명하는 경제 이론을 비트코인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의 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 등 심리적인 요인이 비트코인의 가격변화를 보다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표 검색포털인 네이버의 트렌드지수 이외에도 대중의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변수로서 심리변수를 추가적으로 고려하여 비트코인 가격변화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앞선 회귀분석 결과 심리변수, 즉 네이버 트렌드지수가 비트코인 가격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후 회귀분석에서는 추가적인 심리변수를 고려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국외 대표 검색 포털인 구글 트렌드지수와,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언급한 뉴스 기사의 발행 빈도수를 활용하였다. 특히, 구글 트렌드지수의 경우 일주일 단위로 트렌드지수가 산출되기 때문에, 종속변수로서 비트코인의 일단위 수익률이 아닌 주단위 수익률을 사용하였다. <
표 7>에는 이에 대한 분석결과를 서술하였으며, Panel A에는 전체 표본기간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를 나타내고, Panel B에는 더미변수를 활용하여 양·음의 수익률 구간을 구분한 회귀분석 결과를 나타내었다.
Panel A의 전체 표본기간 심리변수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구글 트렌드지수의 경우 β = -0.021로 네이버 트렌드지수와 동일하게 음(-)의 영향관계를 나타내었으나, 회귀계수의 t값이 -0.256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다음으로 비트코인 관련 뉴스기사의 빈도수의 경우 β = -0.088(t = -2.869)로 음(-)의 유의한 영향관계를 나타내어 네이버 트렌드지수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세 개의 심리변수 중 네이버 트렌드지수의 영향력이 역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분석의 결과 대중의 관심이 많아질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함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앞서 전체변수에 대한 분석 결과와 마찬가지로 전체 표본기간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긍정적이기 보다 부정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검증하기 위하여 Panel B에서 양·음 수익률 구간을 나누어 동일한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Panel B의 회귀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구글 트렌드지수의 경우 양의 수익률 구간에서 β = 0.425(t-value = 6.334)로 네이버 트렌드지수와 마찬가지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동일 구간 뉴스 기사 빈도 또한 β = 0.131(t-value = 4.424)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양의 수익률 구간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증가폭의 크기는 구글 트렌드지수, 네이버 트렌드지수, 그리고 뉴스기사 순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음의 수익률을 보이는 구간에서는 네이버 트렌드지수가 β = -0.287(t-value = -9.275)로 음(-)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구글 트렌드지수와 뉴스기사 또한 각각 β = -0.348(t-value = -5.188), β = -0.235(t-value = -7.948)로 네이버 트렌드지수와 유사한 크기의 음(-)의 영향력을 보였다. 즉 양의 수익률 구간에서와 마찬가지로 음의 수익률 구간에서도 관심 정도가 증가할 때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의 증감에 대한 영향력이 네이버의 경우 양(+), 음(-)수익률 구간에서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구글의 경우 양의 수익률 구간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이는 구글 트렌드지수는 사람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 섞인 관심보다 비트코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뉴스기사의 경우 양의 수익률 구간보다 음의 수익률 구간에서 비트코인의 가격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가 확연히 큰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뉴스기사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보다 규제 등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