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수익률 계산
2.2.1.1 보유기간수익률과 내부수익률
다기간에 걸쳐 투자전략의 수익률을 측정할 때, 보유기간수익률(Holding Period Return, 이하 HPR)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내부수익률(Internal Rate of Return, 이하 IRR)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는 중요한 문제이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기간 전체 동안 필요한 자금을 투자개시시점에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가정하여 매월 유입되는 현금을 통해 분할매수투자전략(VA 전략, DCA 전략 등)을 구사하고 IRR을 측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론은 자금을 일시에 투자하는 투자전략과 현금흐름 양상이 전혀 달라서 투자전략 간 비교가 어렵다. DCA 전략의 경우에는 매 기간의 투자금액이 고정되기 때문에 사전적으로 고정된 투자금액 외에 별도의 추가적인 자금이 투자기간 중 필요하지 않다. 이에 비해 VA 전략은 하락장이 지속되는 경우 사전적으로 정해 놓은 초기자산을 모두 소진하고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BH 전략은 투자개시시점에 한꺼번에 투자하므로 다른 투자전략에 비해 큰 규모의 초기자산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
IRR은 또 다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Hayley(2013)는 VA 전략의 성과를 IRR과 같은 금액가중수익률로 평가하게 되면 체계적인 상향 편의(bias)가 발생한다는 것을 수식으로 보이고 있다.
Hayley(2014)는 IRR 사용시 편의가 발생하는 현상을 “Quit-While-Ahead Effect”라고 명명하면서, 동전던지기 게임에서 이겼을 때는 게임을 그만두고 졌을 때는 게임을 계속 진행하면 사후적인 승률을 높일 수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수익이 많이 발생하였을 때는 투자금액을 더욱 줄이고, 손실이 많이 발생하였을 때는 투자금액을 더욱 늘리는 VA 전략의 IRR이 부풀려지는 이유에 대한 적절한 비유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IRR을 측정하여 VA 전략이 DCA 전략보다 투자성과를 개선한다고 분석한
Marshall(2000, 2006)의 연구결과는 IRR의 편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2.1.2 전략별 수익률 계산
VA 전략의 투자성과를 분석하려면 비교대상이 될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2가지(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DCA 전략, DCA 전략의 성과분석을 위해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BH 전략)를 비교대상으로 설정하였다. 각 투자전략은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화될 수 있으나 여기서는
Thorley(1994)의 방법론을 사용하였다.
Thorley(1994)는 1년 동안 각 투자전략을 실행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DCA 전략 및 VA 전략을 벤치마크 전략인 BH 전략과 비교하기 쉽도록 N기간 동안 매기 1/(N+1)의 비율로 투자하는 것으로 계산하여 투자원금의 평균 위험자산 노출도를 50% 수준으로 맞춘다.
9) 예를 들어, 초기자산이 13백만 원인 투자자를 가정하자. DCA 전략은 투자개시시점에 1백만 원을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이후에도 매달 1백만 원씩 정액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금액을 늘려나가는 전략이다. VA 전략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목표금액을 투자개시시점부터 종료시점까지 각각 1백만, 2백만, 3백만, …, 13백만으로 설정하고
10) 매달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금액을 조절하여 투자한다. BH 전략은 투자개시시점에 초기자산을 위험자산과 무위험자산에 50:50으로 배분하여 리밸런싱 없이 종료시점까지 보유하는 전략이다.
먼저, VA 전략의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총수익률(gross return)을 사용하는 경우 위험자산의 누적수익률(CUMRETrisky,t), 무위험자산의 누적수익률(CUMRETfree,t)은 각각 식 (1), (2)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투자개시 시점(t=0)에서의 총자산은 1원, 누적수익률은 1로 정의한다.
t시점에서의 리밸런싱 전 위험자산잔액(AMTVA_risky,t), 무위험자산잔액(AMTVA_free,t)은 각각 t-1시점에서의 리밸런싱 후 위험자산잔액(FinalAMTVA_risky,t), 무위험자산잔액(FinalAMTVA_free,t)에 t시점의 위험자산수익률(RETrisky,t), 무위험자산수익률(RETfree,t) 곱하여 산출되므로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식 (3), (4)와 같다.
VA 전략의 t시점 수익률(RETVA,t)은 t-1시점에 비하여 총자산이 얼마나 증가하였는지로 측정하며 식 (5)와 같이 표현된다.
VA 전략의 t시점 누적수익률(CUMRETVA,t)은 t-1시점 누적수익률에 t시점 수익률을 곱하여 산출되며 식 (6)으로 표현된다.
VA 전략의 위험자산 투자 목표금액(TGT
VA_risky,t)은 투자개시 시점(t=0)에서 1/13원으로 투자종료 시점(t=12)까지 매월 1/13씩 증가하되, 무위험자산의 수익성이 최소한의 투자목표로 반영되도록 하는 경우(VA 전략을 통해 적어도 무위험자산 수익률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가정)
11)에 식 (7)과 같이 표현된다.
VA 전략의 위험자산 리밸런싱 목표금액(RebalTGTVA,t)은 위험자산 투자 목표금액에서 t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 잔액을 차감하여 (8)과 같이 산출된다. 여기서 산출된 값이 음(-)일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투자된 금액 중 일부를 회수해야 함을 의미한다.
실제 리밸런싱은 t시점에서 보유한 무위험자산 잔액 한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므로, 리밸런싱 목표금액과 무위험자산 잔액의 크기를 비교하여 식 (9)와 같이 실제 리밸런싱 금액(RebalAMTVA,t)이 도출된다.
리밸런싱 후의 위험자산잔액(FinalAMTVA_risky,t) 및 무위험자산잔액(FinalAMTVA_free,t)은 각각 리밸런싱 전의 잔액에서 리밸런싱 금액을 가감하여 식 (10), (11)과 같이 산출된다.
여기서,
RETrisky,t: 위험자산의 t월 수익률
CUMRETrisky,t: 위험자산의 t월 누적수익률
RETfree,t: 무위험자산의 t월 수익률
CUMRETfree,t: 무위험자산의 t월 누적수익률
AMTVA_risky,t: VA 전략에서 t월 말 시점에 위험자산에 투자된 금액(리밸런싱 전)
FinalAMTVA_free,t-1: VA 전략에서 t월 말 시점에 위험자산에 투자된 금액(리밸런싱 후)
AMTVA_free,t-1: VA 전략에서 t월 말 시점에 무위험자산에 투자된 금액(리밸런싱 전)
FinalAMTVA_free,t-1: VA 전략에서 t월 말 시점에 무위험자산에 투자된 금액(리밸런싱 후)
RETVA,t: VA 전략의 t월 수익률
CUMRETVA,t: VA 전략의 t월 누적수익률
TGTVA_risky,t: VA 전략의 t시점에서의 위험자산 목표금액
RebalTGTVA,t: VA 전략의 t시점에서의 리밸런싱 목표금액
RebalAMTVA,t: VA 전략의 t시점에서의 실제 리밸런싱 금액
DCA 전략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이 VA 전략에 비교하여 차이가 나는 점은 리밸런싱 금액이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하지 않고 일정하다는 것이다. 투자개시 시점(t=0)에 전체자산 1원을 13등분하여 매달 위험자산에 1/13원씩 투자가 된다. 단, 투자개시 시점 1/13원은 리밸런싱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무위험자산의 누적수익률만큼 증가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반영하여 식 (12)와 같이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계산하였다. 여타의 계산은 위에서 설명하는 VA 전략과 동일하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여기서,
RebalAMTDCA,t: DCA 전략의 t시점에서의 실제 리밸런싱 금액
마지막으로 BH 전략의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은 중간에 리밸런싱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간단하다. 투자개시 시점에 전체자산 1원 중 1/2원을 각각 위험자산과 무위험자산에 투자하고 보유하면 되므로 수익률은 식 (13)과 같이 BH 전략의 누적수익률이 계산된다.
여기서,
CUMRETBH,T: BH 전략의 t월 누적수익률
최종적으로, 각 투자전략을 12개월 동안 실행 후 순수익률로 산출한 성과는 각각CUMRETVA,12-1, CUMRETDCA,12-1, CUMRETBH,12-1이다.
2.2.2 분석방법
2.2.2.1 수치예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에 앞서,
Thorley(1994),
Choe and Ban(2010)에서 사용된 수치예시(Numerical Illustration) 방법론을 사용하여 VA 전략의 성과가 시장상황에 따라 어떠한 특성을 나타내는지 살펴본다. 실무자들과 일반인들은 VA 전략이 DCA 전략에 비하여 위험자산의 가격이 낮을 때 더욱 많은 양을 매입하고, 가격이 높을 때는 더욱 적은 양을 매입함으로써 수익률이 개선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생각은 금액가중수익률이 가져오는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 수치예시의 주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몇 가지의 주가 움직임을 가정하고 시장국면(상승장, 횡보장, 하락장)별로 VA 전략, DCA 전략, BH 전략의 성과를 측정하되, 시간가중수익률(time weighted return)과 금액가중수익률(dollar weighted return)을 각각 산출하여 비교하기로 한다.
2.2.2.2 역사적 성과분석
12개월 이상의 수익률 데이터가 존재하고 최종적으로 선택된 6,455개의 펀드 표본에 대해서 2000년 12월 말부터 2019년 6월 말까지 각 투자전략 마다 매월 말에 투자를 개시하여 12개월 동안 전략을 실행하는 것으로 가정하여 3가지 투자전략(VA, DCA, BH)에 대하여 펀드별로 수익률을 측정한다. 표본기간 전체에 걸쳐 생존하였던 펀드가 있다고 가정하면, 211개의 수익률이 존재한다(첫 번째 수익률은 2000년 12월 말부터 2001년 12월 말까지 측정, 마지막 수익률은 2018년 6월 말부터 2019년 6월 말까지 측정). 펀드별 수익률을 횡단면 평균(순자산가치 가중평균 또는 동일가중평균)을 구한 후 다시 211개의 시계열에 대해서 평균, 중간값, 표준편차, 최대값, 최소값을 계산한다. 역사적 성과분석의 경제적 의미는 매 시점마다 모든 펀드에 동일가중 또는 순자산가치가중 방식으로 분산 투자하는 투자자의 투자성과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2.2.2.3 부트스트랩 시뮬레이션(Bootstrap Simulation)
역사적 성과분석을 통해 총 211개의 관측치를 얻게 되지만 수익률이 1개월마다 측정됨으로써 인접한 수익률과 11개월의 기간이 중복(overlapping)되어 관측치들 간에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략간 평균의 차이 및 분산의 비율을 검정하는 일반적인 통계분석을 실행하기 어렵다. 수익률을 12개월마다 측정하는 경우 시계열에 독립성은 얻어지지만, 관측치가 18개에 불과해 의미 있는 결론을 유도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랩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하기로 한다. 부트스트랩 시뮬레이션은 표본을 모집단처럼 취급하여 표본에서 새로운 표본을 다시 추출한 후에, 새로운 표본을 통해 통계량을 얻어내는 기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역사적 성과분석결과 얻어진 211개의 수익률 관측치에서 무작위로 18개씩을 추출하되, 이러한 추출작업을 10,000회 반복하였다. 이를 통해 각 투자전략의 통계량(수익률, 위험 등)을 계산하고, 투자전략 간의 성과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부트스트랩 분위수법(bootstrap percentile method)을 이용해 p-value를 계산하여 검정하였다.